(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지난 이틀 동안 달러-원 환율이 11원 넘게 하락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하며 시장 기대가 커진 가운데 본격적인 주식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이날도 시장은 수급을 따라 상하단이 결정될 수 있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된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미 경기 회복 기대는 여전히 위험 심리를 지지했다.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오른 미국 주식시장은 레벨 부담에 상승폭은 제한됐지만, 대체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6%대 중후반대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92.4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 중후반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위안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원대로 올랐다.

달러-원 환율이 전일 1,115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달러 조정과 레벨 부담의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달러-원은 지난 이틀간 10원 넘게 급락하면서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려졌다.

이번 주 들어 원화는 달러화 대비 1.02% 절상됐다. 달러 대비 유로가 0.5%, 역외 위안화가 0.08% 강세를 보인 것과 비교해봐도 유난히 강한 모습이다.

달러화 약세와 더불어 국내 수출지표가 개선되고 기업 실적도 호조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호재가 많았다.

이를 핑계 삼아 달러 매도세까지 시장을 밀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주요 통화와 코스피 지수 움직임에 주목할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수에 나서며 증시 복귀 기대감을 높이는 가운데 이들 매매 동향에 관심이 크다.

지난해 11월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인 이후 한동안 순매도 위주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인 것은 약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다만, 오는 16일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식 배당금 지급 일정을 앞두고 역송금 부담은 여전히 수급상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간밤 공개된 의사록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현재 수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경제가 크게 개선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도 완화적인 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더 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도 시장은 연준의 기본적인 입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30원) 대비 2.7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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