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명 벤처 투자자 피터 틸은 미국의 일부 기술기업이 중국과 너무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고 비판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틸은 리처드 닉슨 재단이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구글이 중국 대학들과 AI 분야에서 같이 작업하고 있는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틸은 페이팔과 팔란티어의 공동 설립자이자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은 민간과 군사가 융합된 곳"이라며 "구글은 미군이 아닌 중국군과 일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구글 내부자들은 '만약 (우리가) 기술을 주지 않으면 (중국이) 어쨌든 훔쳐 갈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정식으로 기술을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틸은 전했다.

틸은 이어 애플이 중국에 맞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폰과 관련한 대규모 공급망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이 애플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고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틸은 "아이폰의 공급망 전체가 중국에 조성돼 있다는 점에서 애플은 구조적으로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틸은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를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나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지지하지만 현시점에서는 비트코인이 미국에 대한 중국의 금융 무기(Chinese financial weapon)는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은 비트코인이 법정화폐, 특히 미국 달러를 위협하고 있으며 중국은 달러 지위 약화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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