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내려앉은 회사들이 올해 실적 호전에 따라 대거 등급상향이 예상된다고 마켓워치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투기등급 회사채의 명목가치는 2천억달러를 상회하며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PGIM 픽스드인컴의 마이클 콜린스 선임 투자책임자는 "역대 최고의 실적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나올 투기등급 회사들의 이익증가 폭이 전년 대비 25%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콜린스 투자책임자는 많은 회사의 현금흐름이 증가하고, 저금리로 인해 이자 비용 부담도 줄고 재무상태표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향후 1~2년 내 채권의 질이 개선될 보기 드문 순환주기에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올해 7월까지 12개월 동안 등급상향 기업 비중이 11.3%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정크 등급인 'Ba1'에서 투자등급으로의 상향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이번 주 배포한 노트에서 "이런 예측이 실현된다면 우리가 2001년과 2008년 침체에서 봤던 것과 부합한다. 침체 후 각각 4.3%와 6.3%이던 등급상향 비중이 일 년 뒤 10% 가까이 상승했다"고 적었다.

현재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은 10조6천억 달러로 정크본드 시장규모 1조5천억 달러보다 훨씬 크다.

멜론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누엘 헤이스는 "올해 백신이 보급되고 경제가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등급하향 속도가 지난 분기부터 둔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헤이스는 경제 재개에 따른 '승자와 패자'가 나뉠 것이라면서 최대 1천억 달러까지 정크 등급으로 하향하는 회사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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