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기조를 재확인했음에도 등락이 엇갈렸다.

홍콩과 대만 증시는 올랐으나, 닛케이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중국 본토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새로운 거래 재료가 없는 가운데 보합으로 끝났다.

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81포인트(0.07%) 소폭 내린 29,708.98로 거래를 마쳤고,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5.57포인트(0.79%) 내린 1,951.86으로 장을 끝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익확정 매물이 출회한 한편 중국 상하이와 홍콩 주식시장 시세가 도쿄시장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홍콩항셍지수는 1.06% 상승률을 기록했다.

닛케이평균은 코로나 재유행 우려로 오전장에 0.7%가량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나갔다. 사와다 마키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코로나 상황이 경제활동 정상화에 부담이다"라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2월 경상수지가 예상치를 웃돈 2조9천169억엔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680엔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무렵엔 109.742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날도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11.08포인트(0.66%) 오른 16,926.44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16,70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초반에 반등해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홍콩과 중국 등 하락 출발했던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 초반의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만 가권지수도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홍콩 항셍지수가 1.25%, 한국 코스닥지수가 0.83% 오르고 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UMC가 4.7% 뛰었다.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4% 오른 471억대만달러로 집계돼 5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TSMC와 미디어텍도 각각 0.5%, 2.2%씩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별다른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93포인트(0.08%) 상승한 3,482.55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0.16포인트(0.01%) 내린 2,257.95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공서비스 부문은 약세를 보였다.

공공서비스 부문의 경우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1% 이상, 선전종합지수에서는 3% 이상 밀렸다.

3월 말에서 4월 초 당시 강세를 보였던 전력 관련 기업들이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조정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강관리 부문은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모두에서 1% 이상 올랐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누적 약 1억4천만 회를 기록하는 등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정책을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고무돼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33.27포인트(1.16%) 상승한 29,008.07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전날보다 38.90포인트(0.35%) 오른 11,109.4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연준이 의사록을 통해 채권매입을 축소하기 전에 추가적인 경기 회복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금리 상승에 대해서도 견조한 성장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픽텟 에셋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풍부한 통화 및 재정 부양책에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도록 투자자들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이런 패턴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다국적 보험사 AIA가 모건스탠리의 주가 전망치 상향 조정에 힘입어 6.16% 상승했다.

시총 1위인 텐센트는 최대 주주인 프로수스가 2%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소식에 주가는 1.5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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