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들은 향후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ECB가 발표한 지난달 10~11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매입이 현 환경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미래에 매입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ECB는 위원들이 PEPP 매입 속도는 자금조달 환경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분기별 평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ECB는 또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과열 위험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CB는 장기 무위험 금리와 국채금리가 12월 회의 이후 상승했으며 이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전 세계 경기 전망 개선 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CB는 국채금리의 상승이 억제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 미국의 (금리) 변화와 디커플링 되고 있다는 견해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또 이러한 상승이 매우 낮은 수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위원들은 주목했다고 ECB는 말했다.

ECB는 PEPP에 내재한 유연성은 대칭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국채금리와 무위험 금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ECB는 위원회가 국채금리에 대해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거나 금융 여건 지표에 기계적으로 반응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ECB는 3월 회의에서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고 PEPP의 채권매입 규모를 적어도 내년 3월 말까지 1조8천500억 유로로 유지하되 매입 속도는 높이기로 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