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S)가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분석가들도 주가 랠리가 끝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배런스가 8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분석가들은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를 390달러로, 20달러 상향 조정했다. 최근 거래 가격에서 20%나 올려잡은 수준이다. 이들은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동종업종보다 전반적으로 더 잘해왔으며 강력한 거시경제 환경에 따른 혜택을 받을 태세가 돼 있다고 진단했다.

분석가들은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주당 3.46달러 오른 11.22달러로 예상했다. 이들은 골드만삭스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주당 38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추정치인 31.67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년 동안 트레이딩 부문과 딜메이킹 부문에서 약진한 덕분에 호조를 보였다. 여신 규모가 작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종업계가 지난해에 했던 것처럼 잠재적인 신용손실을 막기 위해 충당금을 수십억 달러씩 늘려야 할 필요성도 모면해왔다. 골드만삭스는 저금리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도 덜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씨티그룹의 분석가인 케이스 호로위츠는 "(골드만삭스의) 경영진이 더 높은 금리 환경의 도움을 받아 중간 정도의 두 자릿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비록 해당 종목이 우리 투자 군의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적지만, 현재 우리 모델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견인했던 트렌드들은 여전히 작동 중이다. 기업들이 여전히 상장이나 다른 기업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급증했던 트레이딩 부문은 여전히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여 은행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주가를 부양하는 것은 '빵과 버터' 같은 기존의 사업만이 아니다. 지난해, 사상 첫 투자자의 날에 골드만삭스는 자산 관리와 소비자 은행 사업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해당 사업 부문은 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이 있는 트레이딩이나 딜메이킹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제공해 왔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다움주에 골드만삭스가 얼마나 잘해왔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가 다음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JPM), 웰스파고(WFC), 뱅크오브아메리카(BAC), 모건스탠리(MS), 씨티그룹(C) 등도 다음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해 들어 24% 가까이 올랐고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후 2시37분 현재 0.76% 오른 329.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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