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이동통신3사가 5G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들고 올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1분기 말 5G 누적 가입자는 1천5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의 가입자가 약 700만명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KT가 450만명, LG유플러스가 350만명정도에 이른 것으로 예상됐다.

전분기와 대비해 각각 148만명과 87만명, 62만명씩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전체 무선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총 5천300만명으로, 1분기 말 누적 전체 이용자의 28%가 5G로 전환했다.

5G 가입자가 순조롭게 증가함에 따라 통신3사도 무선사업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은 4조7천억원, 영업잉익은 3천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3%와 11.92%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증가는 물론, 미디어 부문에서 티브로드 합병에 따른 상반기 기저 효과 등이 발생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G 가입자수는 1월에만 50만명 늘어나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신규 5G 단말기 보급과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3 등을 고려하면 연중 가입자 수 900만명 달성은 무난하다"며 "가입자 증가에 따라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2.5% 상승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KT의 매출액 전망치는 6조원, 영업이익은 3천9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3.49%와 1.83% 증가할 전망이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무선통신 부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전년 대비 1%가량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APEX도 전년 대비 감소해 감가상각비 부담이 줄어든 데에 수익성도 추가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며 "5G 가입자의 점진적인 증가로 무선서비스 매출 성장세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3조4천억원의 매출액과 2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LG유플러스 역시 5G 가입자가 고가 요금제를 주로 선택한 데에 무선 사업 매출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인터넷TV(IPTV)와 알뜰폰 자회사 가입자들이 늘어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됐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2, 갤럭시S21 등 5G 가입자를 견인하는 모델이 계속 나오면서 가입자가 많이 늘어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무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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