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와 철강 제품 가격 인상 반영 등의 영향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0.05% 급증한 1조3천404억원으로 예상됐다.

2019년 3분기 이후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것이다.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천778억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1분기에는 297억원의 영업손실에 그쳤다.

동국제강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은 39.68% 늘어난 785억원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 호조로 철강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1분기 실적을 개선했다.

내수는 물론 전 세계적인 수요 회복으로 철강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3월 철강 수출액은 27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2.8% 늘었다.

또한, 철강업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방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는 열연강판 가격을 올해 1월 t당 8만원, 2월 10만원, 3월 5만원 등 총 23만원 올렸다.

지난 2일 기준 국내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t당 96만원을 기록해 100만원에 육박했다.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t당 90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국내 철근 유통 가격도 t당 83만원으로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80만원을 넘어섰다.

철강업계의 실적 호조는 철강재 가격 인상 지속과 중국 감산 등으로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투입 단가가 높아진 부담이 있지만, 제품 가격 상승 폭이 이를 상회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요 회복과 자동차, 가전, 조선 등 주요 수요처향 가격협상도 우호적으로 마무리가 예상되면서 호실적은 상반기 내내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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