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스타 마켓 1차 상장 시 '기술력 입증' 요구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징둥닷컴 계열 징둥 디짓 테크놀로지가 중국 당국 규제에 부응하기 위해 금융 지주사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8일 외신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 금융 지주사가 징둥 디짓의 기술 비즈니스와는 별도로 운영되면서 은행처럼 당국 규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이신 보도는 모기업인 징둥닷컴으로부터 클라우드와 인공 지능(AI) 부문을 갓 넘겨받은 징둥 디짓이 지난주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일명 스타 마켓)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 데 뒤이은 것이다.

중국 당국이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규제를 강화해온 상황에서 징둥 디짓이 지난해 9월 신청한 스타 마켓 상장을 철회한 데 대해 시장이 놀라지는 않았다고 당시 차이신이 전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온라인 소액 대출 비즈니스에 관여하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스타트업 앤트 그룹도 당국 규제 강화 와중에 지난해 1월 스타 마켓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했음을 차이신은 상기시켰다.

차이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스타 마켓 1차 상장을 원하는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입증'하도록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안이 실행되면 앤트 그룹이나 징둥 디짓의 스타 마켓 상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차이신은 덧붙였다.

애초 올 상반기 스타 마켓 상장을 겨냥했던 것으로 알려진 징둥 디짓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10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진탸오와 바이탸오 등 소비자 여신 서비스가 약 4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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