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허용범위를 매달 연속적으로 이탈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신속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말 국내주식 자산배분 비중이 허용범위 상단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매달 연속 허용범위를 이탈한다는 것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이번 회의를 소집한 배경을 설명했다.

권 장관은 "지난 1월부터 매달 리밸런싱(자산배분 비중 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2월 기금위 위원 일부가 조정에 대해 제기했다"며 지난달 회의에서 열띤 논의가 있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해 시장상황과 기금위의 적시성을 고려해 회의를 추가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기금위는 국내주식의 목표비중 이탈 허용범위를 조정할지 재논의할 예정이다. 현행보다 국내주식 비중 허용범위를 더 늘려 국민연금이 주식을 자동으로 매도하는 규모를 줄이겠다는 게 안건의 핵심이다.

앞서 지난달 회의에선 기금위 위원 간 의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덕철 장관을 비롯해 정부 측 인사는 국내주식의 이탈 허용 범위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으나 사용자 대표 등 외부 전문가들은 체계적인 분석과 연구가 우선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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