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소기업이 경제 회복 속에서도 비용 증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대학과 앤트그룹연구소가 평균 직원 수가 약 6명인 1만여 개 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소기업의 59.7%는 원자재 가격, 인건비, 공공요금 상승이 시장 수요를 뛰어넘으면서 올해 1분기 주요 걱정거리가 됐다고 답했다.

또 56.2%는 부동산 임대료가 주요 걱정거리라고 답했다.

SCMP는 아직 중국에서는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및 여러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유동성을 투입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소기업의 경우 현금 흐름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1분기 소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영업을 약 2.6개월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9개월, 지난해 4분기 2.7개월보다 줄어든 것이다.

1개월도 못 버틸 수준의 현금만 가지고 있다고 답한 소기업 수는 지난해 4분기 27.2%에서 올해 1분기 30%로 늘었다.

보고서는 비용 증가,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현금 흐름 압박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대학교의 장샤오보 교수는 "비용 상승과 낮은 수요는 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두 가지 핵심과제"라면서 "소기업의 운영상태는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현금흐름 제약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은 회복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소기업 조사 결과 2019년 매출의 43.8%까지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분기 조사 34.8%와 비교했을 때 개선된 것이다.

수익 마진도 지난 분기 평균 1.5%에서 2.3%로 개선됐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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