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찰률 98.5배.."아직 `체리 피킹'..허나 홍콩 IPO 부진에 쐐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텐센트 지원을 받는 중국 핀테크 기업 링크로지스가 9일 홍콩 상장 첫 거래에서 최대 11% 치솟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의하면 링크로지스는 이날(이하 현지 시각) 개장 후 최대 11% 치솟았다가 오전 11시 반께 반락해 상승 폭을 8.1%로 좁혔다.

링크로지스는 공모가 대역 중간인 17.58홍콩달러에 상장해 10억2천만 달러를 차입했다. 현지 투자자 응찰률은 98.5배에 달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링크로지스가 최근의 홍콩 기업 공개(IPO) 부진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핀테크 스타트업 바이룽이 지난주 상장 후 첫 거래에서 16% 하락해 3년여 사이 홍콩최악의 거래 시작을 보였음을 지적했다.

또 중국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빌리빌리도 첫 거래에서 공모가를 밑돌았음을 상기시켰다. 지난 2월 홍콩에 상장한 콰이서우는 첫 거래에서 161% 치솟는 호조를 보였다.

UOB 케이 히안 간부인 스티븐 룽은 "우리가 아직 '체리 피킹(좋은 것만 고르는)' 시즌에 있다"면서 "강력한 기초 투자자 등이 없는 상황에서 종목 선정에 신중하다"고 지적했다.

선전에 거점을 둔 링크로지스는 중국 내 금융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링크로지스는 지난 3년 수익을 내지 못했다.

링크로지스 매출은 2019년 한해 전보다 83%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 규제 강화로 현지 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 산하 앤트 그룹 IPO가 지난해 전격 중단됐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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