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올해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국제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탠트럼(발작)'이 나타난 와중에도 신흥국 통화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발표한 '글로벌 채권 탠트럼의 국제외환시장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과거 국제금융시장에서 발생한 채권시장 탠트럼과 비교해 봤을 때, 올해 2~3월 인플레이션 우려로 촉발된 탠트럼이 신흥국 통화에 미친 영향은 이전보다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국금센터는 지난 2013년의 테이퍼 탠트럼, 2015년의 분트 탠트럼, 2016년의 트럼프 텐트럼과 올해의 인플레이션 탠트럼 당시의 금리, 환율, 주가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는 신흥국과 원자재 통화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13년 테이퍼 탠트럼 당시에는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급락했었다. 당시 건전성이 취약했던 브라질,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공의 통화 가치는 약 15% 절하됐고, 신흥국 통화지수도 8.6% 급락했었다.

반면 올해 인플레이션 탠트럼의 경우 신흥국 통화지수는 2.0% 하락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탠트럼 시기별 금리, 환율, 주가 변화, 출처: 국제금융센터>

국금센터는 신흥국 통화가 지지력을 보인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의 동반 회복 기대 ▲중국 경제 안정 ▲신흥국 전반의 대외건전성 개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 기조 유지 등을 들었다.

국금센터는 그러면서도 앞선 요인이 신흥국 통화의 복원력을 높이지만,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중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이슈가 본격화하면 신흥국의 통화 약세나 자본 유출 위험이 커질 소지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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