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은행에 대해 제시하는 '독자생존등급(Viability Ratings·VR)'은 은행이 소재한 본국이나, 자회사의 경우 모회사로부터 예외적인 지원 등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은행의 본질적인 재정 건전성을 평가한 것이다.

피치는 지난 2011년 7월20일 VR로 불리는 독립적인 등급 체계를 새로 발표했다.

VR은 은행의 신용등급인 외화표시발행자등급(ADR)의 핵심 요소로, 업계의 여건과 영업 환경, 기업의 개요와 리스크 관리, 재무적 개요, 경영 전략 및 거버넌스 등의 다양한 요인을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VR은 또 은행 밖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예외적인 지원이나 여타 예외적인 조치를 통해 은행의 재정 상황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이익 등은 배제한다.

피치는 통상 선순위 부채의 디폴트, 청산이나 파산, 행정적 자산 관리 절차의 돌입, 부실자산 교환의 이행 등을 은행의 실패나 생존 불능 상태라고 평가한다.

VR은 '최고 수준의 펀더멘털'을 보여주는 'aaa'에서부터 은행의 파산이 임박했거나 불가피하다고 보는 'c' 등급까지 있으며 완전히 파산했다고 보는 가장 낮은 등급인 'f'가 있다.

등급을 수식하는 '+와 '.' 등이 등급 카테고리 내의 상대적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덧붙여지기도 한다.

한편, 피치는 지난달 31일 노무라와 노무라증권의 VR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했다. (국제경제부 정선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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