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달러 강세의 원동력이 됐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자극을 받으면 달러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09.659엔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985엔(0.8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008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01393달러(1.18%) 상승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92.165로 한주간 0.817포인트(0.88%) 하락했다.
달러지수를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하던 달러가 2주간의 상승분을 반납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연초 예상과 달리 지난 1분기 줄곧 이어온 강세 분위기에서 잠시 쉬어가려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달러 강세의 동력이 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7%선에서 1.6%선으로 내려오며 후퇴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지표에서 다시 인플레이션 랠리가 재개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달러는 한 주간의 하락 양상에도 지난 9일 미국과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바탕으로 강세 흐름을 나타내는 등 단서를 제공했다.
13일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지난해 3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의 시작이 됐던 점을 생각하면 기저효과에 따른 지표 상승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15일 나오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는 CPI에 좀 더 구체적인 그림을 입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단스케뱅크 리서치팀은 다음 주 미국 CPI와 소매판매에 대해 "기저효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소매판매는 3차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상당히 활기찰 것으로 보인다. 연준 연사들의 발언도 예정되어 있지만 정상화가 훨씬 더 진행되기 전까지는 매파로 돌아서기를 주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ING는 "단기에는 달러가 미 국채 금리의 뒷자락을 붙들고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미 국채 금리가 다음 주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가 저금리에서 일부 입지를 회복한다는 의미다"고 적었다.
코메르츠방크는 "다가오는 몇 주는 달러가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유로에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한다"고 적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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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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