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랜기간 현행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경제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오름세를 탔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작년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전략을 변경하면서 완화정책 출구 시기가 아직 상당히 멀리 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잭 재너시윅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연준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보고 도전하고 있지만 파월은 취임 이후 연준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계속 말해왔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완화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연준이 계속 강조해 왔음에도 시장이 이를 좀처럼 믿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유로달러 선물 시장은 내년 말까지 한 차례, 2023년 말까지는 추가로 세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2024년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경제 회복세를 누리기까지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너시윅츠 매니저는 "연준은 고용시장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불균형적으로 고통을 받고있는 층(저소득층)이 혜택을 받고, 완전 고용이 달성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연준의 3월 의사록을 보면 연준은 경제 전망치 변화에 대응하는 대신 고용과 물가에 실제적인 변화를 보길 원한다는 자세를 유지했다.

인캐피털의 패트릭 리어리 전략가는 "우리는 상당기간 연준의 변화를 기대해선 안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리어리 전략가는 "나는 연준과 싸우지 않을 것"이라며 5년물 국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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