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에 힘입어 저신용등급 회사채 부도율이 최근 10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S&P글로벌 마켓츠의 LCD에 따르면 3월 미국 회사 정크본드 부도율은 3.15%로 작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9월 최근 10년 내 고점이었던 4.17%에서 내려왔다.

지난 8일 블룸버그 바클레이스의 정크본드 지수는 3.9%로 역대 최저였던 2월에서 불과 0.1%포인트 위였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비례한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채권 헤드인 스티븐 오는 저금리와 고수익 회사채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회사들이 운영을 개선할 시간을 벌어줬다고 설명했다.

오 헤드는 "유동성에 대한 접근이 퍼즐의 핵심조각"이라며 "시장은 부도를 피할 충분한 유동성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일년간 정크본드와 레버리지론의 부도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봄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의 정크본드를 내다 버리던 것과 완전히 대조적이다.

다이아몬드 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매클레인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이면 투자자들이 어디든 가기 때문에 정크본드와 대출에 더 많은 돈이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많은 투자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확산과 부양책으로 국내총생산(GDP)과 기업실적이 강력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전망은 많은 대출수요와 결합해 최악의 시기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불렀다.

매클레인 매니저는 "부도율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정크본드 부도율이 지난 12개월 동안 1.9%였다고 말하고 있으며 지난 3월 S&P LCD의 조사에 따르면 레버리지론 전문가의 60% 이상이 부도율이 지난해 9월 정점보다 아래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시에 많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어떤 상승세든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높은 채권가격은 추가 상승의 기회를 제약하거나 회사채 발행자들이 낮은 금리에 발행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이익을 제한한다.

인베스터코프의 채권관리 공동 헤드인 데이비드 모핏은 현재 글로벌 팬데믹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을 측정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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