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1분기에 인상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재 한은 금융통화위원들이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입장이라며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24일 현안 문답에서도 이를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총재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크게 염려하지 않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여파가 지속되는 한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4차 유행 우려가 고조돼 오는 15일 예정된 금통위 정례회의 때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해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내년 1분기에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월 금통위 의사록도 이런 관측을 지지한다며 한 위원은 한국 경제가 본격적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게 될 경우 금융 안정에 더 무게를 둔 정책 운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그는 언급했다.

다만 오 이코노미스트는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겨 집단 면역을 갖추는 시기가 늦춰질 경우 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한은이 이번 달에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를 0.50%로 동결할 것이라며 한국의 1분기 경제 성장세가 강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코로나19의 4차 유행 가능성이 단기 성장 전망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아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상황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이어 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일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해 부동산 기조 등 현행 경제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면서 선거 결과와 내년 대선을 의식해 경제 정책이 조정될 경우에는 한은도 통화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경제 정책의 변화 폭과 방향을 가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그는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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