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선보인 지 10년 만에 금융 산업의 한 축으로 급성장한 로보 어드바이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CNBC에 따르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재무 조언하는 온라인 투자 서비스 로보 어드바이저는 출시 10여 년 만에 운용 자산 4천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30%나 성장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2024년까지 1조2천억 달러의 산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뱅가드의 브라이언 콘캔논 디지털 어드바이저 대표는 "투자자들은 투자 관리에 있어 역사적으로 두 가지 옵션을 가졌다"며 "온라인 브로커 등을 통해 스스로 하는 방법, 아니면 금융 자문가와 함께 하는 방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로보 어드바이저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세 번째 옵션이 생겼다"며 "전문적인 자금 관리, 조언의 이점을 모든 디지털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로보 어드바이저가 급부상한 데는 '밀레니얼'과 'Z'세대가 있었다. 뱅가드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젊은 베이비붐 세대보다 로보 어드바이저 투자 이용에 대해 두 배 고려하고 있었다.

한 고객은 "기술이나 알고리즘이 인간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게 있다"며 "소프트웨어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신뢰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은 로보 어드바이저가 완전히 인간 어드바이저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오디세이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제이슨 스니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분명히 지금 놓치고 있는 인간적인 요소는 항상 있을 것"이라며 "감정적인 반응은 항상 문제가 되고, 작년처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시장은 크게 움직였는데 기술과는 얘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많은 로보 어드바이저 회사는 인간과 디지털 조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뱅가드가 그 예다.

콘캔논은 "일부 투자자들은 금융 자문가가 검증해주길 갈망한다"며 "이들 투자자는 전화를 들거나 금융 자문가와 화상 회의를 할 수 있고, 필요와 욕구에 대해 논의할 수 있으며 절실히 원하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 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먼 길을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 지속해서 발전하고 젊은 세대가 더 많은 부를 축적함에 따라 시간은 로보 어드바이저 산업의 편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스니페는 "이 둘의 결합이 미래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로보 부문은 성장할 여지가 있으며, 분명히 수정되고 변화해 훨씬 더 정교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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