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순이자마진(NIM)의 반등이 예상되면서 은행주의 주가에도 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 화면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1분기 지배순익이 나란히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자산운용부문에서 큰 손실을 봤던 KB금융은 전년 동기에 비해 지배순익이 45.89% 늘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올해 1분기 각각 5천544억원, 7천166억원의 지배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고전을 거듭하던 NIM 개선세가 1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분기 대비 4~5bp가량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NIM 상승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금금리의 리프라이싱으로 조달비용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출금리 리프라이싱으로 NIM이 하락했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후행적으로 예금금리 하락효과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NIM 상승 추세가 올 한 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신금리 하락에 따른 NIM 상승 추세는 2분기까지 나타나겠지만 하반기에는 대출금리 상승 현상이 발생하면서 올해 내내 NIM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금리 인상 기대감이 부각될 경우 단기물 금리 상승으로 기업대출 금리도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실적 기대감은 향후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KRX 은행업 지수는 전일 715.28로 전장 대비 0.92% 상승한 상태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월 571.65로 최저치를 보인 이후 꾸준히 반등한 셈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은행업지수는 12.8%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9.3%포인트 상회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며 "향후 금리상승과 은행 실적 개선 가정을 반영한다면 은행업 지수의 경우 약 20~25%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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