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리커창 중국 총리는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지난 9일 기업가, 이코노미스트들과 만나는 한 포럼에 참석해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지난해 같은 기간 기저효과 때문에 비교할 수 없는 요소들이 생긴데다 최근 복잡하고 심각한 국제 상황이 새로운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면서 "국내 경제 회복은 균형 잡히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년 대비 성장률뿐 아니라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문제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16일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SCMP는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데도 리 총리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펑웬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리 총리와 같은 포럼에 참석해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에 19%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펑 이코노미스트는 "연 실질 GDP 성장률은 약 9%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정부 업무보고에서 언급됐던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 6% 이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원자재 가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업가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이 포럼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커졌다고 언급하자 리 총리는 "중국은 원자재와 관련한 시장 규제를 강화해 기업이 느끼는 비용 압박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제 정책의 방향을 갑작스럽게 바꾸지 않을 것이며 거시 정책의 지속성,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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