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입찰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재정 관련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실시한 국고채 2년물(국고00750-2303) 입찰에서 1조2천700억 원이 낙찰금리 연 0.89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3조2천850억 원이 응찰해 273.8%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응찰금리는 0.880~0.93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80.0%로 집계됐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당시 금리 대비 언더 2.5bp 수준으로 강했다"며 "금통위 옵션 베팅도 좀 들어온 것 같고 외국인도 들어왔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통안채 당월 발행물보다 금리가 높았고 국고채 전문딜러(PD)들이 물량을 채우는 데 2년이 상대적으로 만만한 영향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시장이 세서 강하게 된 것은 아니고 낙찰만 세게 돼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2년 입찰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고, 채권시장은 입찰 발표시간 전에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약세폭을 확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온 이상으로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지원, 고용 유지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잘 됐는데 미국 금리가 아시아 장에서 상승하고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면서 점심 이전부터 약해지기 시작했다"며 "여당의 선거 패배로 재정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간건지 싶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추경 기대가 살아났다"며 "약세에 헤지 수요까지 몰려 굉장한 스팁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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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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