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델라웨어주 상공회의소(DSCC)가 주최한 웹 세미나에서 "현시점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되는 것을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움직일 시간이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6% 올랐다. 이는 2012년 이후 최대 전월 대비 상승률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2.6%로 뛰었다.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연율로 2.4%로 오른 뒤 내년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올해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CBS 60분에 출연해 올해 물가 상승률이 오를 것으로 보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회복이 완전해질 때까지 연준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이날 발언에서 파월의 입장을 지지했다.

하커 총재는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아직 부양책을 거둬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도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중단 권고로 인해 백신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커 총재는 "우리가 보고 있는 변이들로 인해 회복은 매우 취약하다. 첫 번째 과제는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완화조치를 철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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