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수익률이 올들어 '플러스(+)'를 유지했다.

14일 연합인포맥스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평균 화면(화면번호 5705)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라이나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 가중평균 수익률이 5.46%로 가장 높았다.







2위와 3위는 각각 4.69%와 4.48%의 수익률을 올린 메트라이프생명과 IBK연금보험이었다.

라이나생명과 IBK연금보험의 경우 변액보험 순자산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펀드위탁운용사 통폐합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관점에서 자산운용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 데다, 포트폴리오 내 국내 주식형의 비중이 컸던 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의 경우 증시 활황 덕분에 성장주식형과 인덱스주식형 등의 펀드가 골고루 선방한 점이 전체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말 11조3천659억원이었던 메트라이프의 변액보험 순자산도 올해 1분기 말에는 2천억원가량 추가로 늘었다.

4~5위는 AIA생명(3.64%)과 처브라이프생명(3.45%)이었다.

AIA생명은 지난해 12위, 처브라이프생명은 11위를 기록했지만 올들어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10위권에는 동양생명(3.30%)과 ABL생명(3.03%), 흥국생명(2.98%), KDB생명(2.93%), DB생명(2.74%) 등이 포함됐다.

전체로 범위를 넓혀봐도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올들어서는 모두 '+' 수익률을 낸 상황이다.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1년 전에는 생보사의 변액보험 수익률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나타낸 바 있다.

이 여파는 2분기까지도 지속되다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유동성 정책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하자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개선 국면에 돌입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채권형이 수익률을 방어했지만 이후에는 국내외 주식형이 수익률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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