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SK종합화학의 영업실적이 단기간 저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실적이 개선될 경우 배당을 재차 확대할 확률이 높다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14일 SK종합화학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리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중국 등 역내 파라자일렌(PX) 신·증설 계획이 올해까지 집중돼 있어 해당 부문의 저조한 수급여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SK종합화학의 단기적 영업실적은 다소 저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SK종합화학은 2018년 하반기 이후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 미국 에탄크래커(ECC) 증설로 인한 에틸렌 계열 석유화학제품의 역내 공급 증가 등으로 영업 수익성 둔화 추세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지난해는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 중국 내 대규모 증설 집중에 따른 공급능력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요 제품인 PX의 수급여건이 악화하면서 영업적자를 냈다"고 했다.

다만 "중단기적으로 올레핀계열 제품이 수급상황 호전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점, 저효율 설비의 생산을 중단한 점 등은 영업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평은 이어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실적 저하, 아르케마의 기능성 폴리올레핀 사업 부문 인수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큰 폭 저하된 상태"라며 "추가적인 실적 저하 확률은 높지 않으며, 중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의 투자 및 배당을 계획하고 있어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적극적 투자정책을 고려할 때 향후 회사의 현금창출력이 향상될 경우 배당규모가 재차 커질 수 있다"며 "이에 SK이노베이션이 이전 수준의 재무구조를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