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Y·2Y 본드스와프, 직전 2월 금통위 수준까지 회복

CD금리 추가 하락 가능성…증권사, 신규 진입에 눈치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단기 구간에서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플러스(+) 폭을 빠르게 축소하면서 증권사의 신규 포지션 구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달 금리 급등의 충격으로 현물 채권에 대한 스와프 헤지 수요 등이 겹치는 동안 금리 스와프(IRS) 시장은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당시에 증권사를 중심으로 손절 물량이 상당 규모로 쏟아졌던 만큼 포지션을 청산한 쪽에서 재진입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현재 1년물 본드스와프 스프레드(IRS 금리-현물 채권 금리)는 12.28bp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까지 1년물 IRS 금리는 6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 기간 금리는 8.25bp 급락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금리는 IRS 금리 하락 폭의 절반가량인 4.1bp 내리는 수준에 그쳤다.

현물 금리 대비한 IRS 강세는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축소세로 이어졌다.

본드스와프 1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5일 21bp까지 치솟은 뒤에 12.75bp로 내렸다. 2년물도 지난 6일 19.25bp에 고점을 기록하고 7.65bp까지 축소됐다.

이는 직전에 열린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전날 기록한 스프레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달 금리 급등 충격과 계절적인 분기 말을 지내고 과도하게 확대했던 스프레드가 서서히 정상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 말이 끝났고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급등) 이상 현상에서 정상화로 돌아가는 과정이다"며 "3월에 헤지가 안 되면서 채권을 털어냈던 쪽이 포지션을 새로 구축하면서 IRS 페이하기에 괜찮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에 CD 고시금리 하락과 통화정책 기대 강화 등에 따라 추가적인 IRS 금리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서로 간의 눈치 보기가 이어질 수 있다.

전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2.0bp 하락한 0.73%에 고시됐다.

같은 날 만기가 102일 남은 국민은행 CD는 300억 원이 0.69~0.70%에 거래됐다. SC은행 105일물 CD도 100억 원이 0.73~0.74%에 거래됐다.

현 기준금리(0.5%) 레벨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도 CD 금리의 하락 정도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이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 딜러는 "단기 쪽 IRS 금리는 어쩔 수 없이 CD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CD 91일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20bp 정도 차이가 있어 내려갈 룸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준금리 인하기가 아닌 만큼 그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CD금리가 하락하면 본드스와프 스프레드도 같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새로 신규로 포지션을 잡으려는 입장에서 더 싸게 헤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추이, 청색(1년물)과 적색(2년물)>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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