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중국의 기술기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스(J&J) 백신에 대한 우려가 커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62포인트(0.44%) 하락한 29,620.99로 거래를 마쳤고,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6.37포인트(0.33%) 내린 1,952.18로 장을 끝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J&J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접종을 받은 사람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났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일부 지역은 J&J 백신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SMBC닛코증권 오타 치히로 연구원은 "백신 보급이 현재까지는 원활했는데 사용 중단으로 실망감이 나타났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설비투자 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2월 핵심 기계류 수주가 전월 대비 8.5% 감소했는데, 시장에서는 2.8% 증가를 예상했었다. 핵심 기계류 수주는 향후 6~9개월 동안의 기업 설비투자를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다.

다만 홍콩증시를 중심으로 아시아증시가 강세인 점은 일본증시를 내림폭을 제한했다.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80엔을 나타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9.685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장 막판에 강세로 방향을 틀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1.06포인트(0.24%) 오른 16,865.97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한때 1.6%가량 밀리면서 대체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장 막판에 반등해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일부 기술주도 급락 장세를 보인 후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UMC는 7.2%까지 내려앉았지만 낙폭을 돌이켜 3.3% 내린 채 마감했고, 미디어텍도 2.7%까지 밀렸지만 장 마감 직전에 반등해 0.4% 올랐다.

정유·화학 업종 중에서는 포모사석유화학이 0.8%, 금융주 가운데서는 케세이금융지주가 0.9%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0.25포인트(0.60%) 상승한 3,416.72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0.91포인트(1.41%) 오른 2,218.4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대형 기술기업과 관련한 우려가 줄어든 점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은 지난 13일 인터넷정보판공실, 세무총국 등과 함께 '인터넷 플랫폼 기업 행정지도 회의'를 열고 '인터넷 공룡'으로 불리는 자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 34곳을 참석하게 했다.

당국은 인터넷 기업 관계자들 앞에서 향후 강도 높은 규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각 업체가 한 달 안에 내부 조사를 통해 알리바바가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된 원인이 된 각종 불법 행위가 있는지를 조사한 뒤 결과를 대중에 공표하라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전날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34개 기업 중 12곳이 성명을 발표해 법을 지키겠다고 언급하면서 이날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성명을 발표하지 않은 나머지 기업도 2일 이내에 공개 성명을 내놓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이 중국의 슈퍼컴퓨터 관련 기관·기업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인 파이티움(飛騰·페이텅)의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부문이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기술기업들의 반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03.58포인트(1.42%) 상승한 28,900.83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148.77포인트(1.37%) 오른 10,888.3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반독점당국은 지난 13일 34개 인터넷 기업을 소환해 알리바바가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된 것과 관련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불법행위를 조사한 뒤 결과를 공표하라고 요구했다.

34개 기업 가운데 12개 기업이 성명을 통해 법을 지키겠다고 언급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지리자동차는 지주회사인 저장지리홀딩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자금조달을 모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함에 따라 이날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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