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에 1,110원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미국 국채금리도 소폭 상승에 그치며 안정세를 이어간 영향을 반영할 전망이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시장 예상과 달리 10원 가까이 급락하며 레벨을 1,110원대 중반으로 낮췄지만, 역외시장에서도 되돌림 없이 무거운 흐름이 이어진 모습이다.

그러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식 배당금 지급 일정은 여전히 역송금 우려를 자극하며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기대만큼 역송금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환시 참가자들은 삼성전자 배당금의 환시 영향력에 점차 의문을 품는 모습이다.

예년보다 배당금 규모가 큰 폭 확대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지만, 그동안 역송금 수요는 일시적 요인으로 소화되며 환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배당금도 재투자 기대와 더불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역송금의 시장 영향력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게다가 지난주 반짝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던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도 안정되면서 오히려 원화 강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분위기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장 방향성은 역송금의 실체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 가능할 것이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1.6선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2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3위안으로 하락했다.

주요 통화들이 달러 약세를 반영하는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도 1,110원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을 살피며 1,110원대 중후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 배당금 규모가 큰 만큼 이날부터는 관련 역송금 수요가 미리 나올 수도 있다.

전일 1,115원대에서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예상치 못한 환율 하락에 손절에 나선 롱 포지션의 추가 청산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4천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한편,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은의 경기 진단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살펴야 한다.

지난 2월 금통위 전망에서 반영하지 않은 추가경정예산 효과와 이후 수출 및 물가지수를 반영하면 올해 성장률은 3%에서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대체로 위험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비둘기파 발언을 여러 차례 반복한 가운데 기업 실적도 호조를 나타냈다.

연준의 베이지북에서도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6.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60원) 대비 0.6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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