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채권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시점과 관련해 지난 2013~2014년 방식을 따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Q&A를 통해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훨씬 전 월간 1천200억달러의 채권 매입 속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테이퍼링이라는) 지침에 의견을 모으지 않았지만, 그런 식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은 지난 2013~2014년에 개발한 계획표를 따르겠다고 시사한 것"이라며 "이번 발언은 연준의 불가피한 출구 계획을 가늠하고자 하는 전문가들의 모호한 영역을 채워줬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연준이 현재의 통화 완화 정책에서 어떤 순서로 물러날 것인지에 관한 물음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2013년 12월 당시 연준은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고, 그 뒤로 2년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초순에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내후년에도 없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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