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는 긴축 우려로 하락했고, 일본과 대만 증시는 올랐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70포인트(0.07%) 소폭 오른 29,642.69로,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6.95포인트(0.36%) 상승한 1,959.13으로 거래를 마쳤다.

NLI리서치연구소의 이데 신고 수석 주식 전략가는 "추가적인 거래 재료가 없어 투자자들은 미국의 3월 소매판매와 중국 성장률 통계를 대기했다"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이데 전략가는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 환자 수가 급증해 관망세를 보인 투자자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일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천 명 이상으로 집계됐는데, 4천 명대는 올해 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집권당 실세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한 방송에서 "도저히 무리라고 한다면 그만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918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8.88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17,000선을 돌파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10.76포인트(1.25%) 오른 17,076.73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반등해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금융주와 정유·화학 업종 주가가 대체로 큰 폭 상승했다.

금융주 가운데 푸방금융지주가 5.1%, 케세이금융지주가 2.6% 뛰었다.

정유·화학 업종 중에서는 포모사플라스틱이 3.9%, 난야플라스틱이 2.9%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긴축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73포인트(0.52%) 하락한 3,398.99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1.93포인트(0.54%) 내린 2,206.55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16일에는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뿐 아니라 3월 산업생산, 고정투자자산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낼 경우 중국 정부가 긴축 기조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 이상으로 제시했다.

SCMP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993년 분기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대형 자산관리사인 화룽이 지난 3월 말 2020년 실적발표를 제때 하지 못한다고 발표하면서 회사채 시장 전반이 충격을 받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공공서비스 부문이 1% 넘게 밀렸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천500억 위안(약 25조7천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이날 1천억 위안 규모의 1년 만기 MLF 만기가 도래하고, 이달 25일 561억 위안 규모의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는 데 따른 차환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하기도 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IT업종이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07.69포인트(0.37%) 하락한 28,793.14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93.41포인트(0.85%) 떨어진 10,905.89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큰 폭으로 오른 IT업종은 이날 차익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1.7% 밀리며 4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쇼트동영상 플랫폼인 콰이서우는 7.8% 하락하며 지난 2월 상장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반독점 당국이 알리바바에 거액의 과징금을 물리고 난 후에 IT기업 34곳을 소환해 알리바바 사례로 '교훈을 얻으라'고 밝힌 이후, 23개 기업이 법을 준수하며 사업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총 1위 종목인 텐센트는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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