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씨티그룹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또, 미국 밖 13개국의 소비자금융 철수라는 대규모 전략적 결정도 내렸다.

15일 CNBC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1분기 79억4천만 달러, 주당 3.62달러의 이익을 공개했다.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주당순이익(EPS) 2.60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193억 달러로, 추정치인 188억 달러를 상회했다.

강한 투자은행 매출에다 대손충당금 환입이 예상보다 많았던 점이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씨티그룹은 이번 분기에 39억 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줄였다.

또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SPAC 호황에 따라 투자은행 매출이 급증했고, 시장 활황에 따라 주식, 채권 거래에서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

지난 2월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첫 대규모 전략적 결정도 나왔다.

씨티그룹은 미국 밖 아시아 전역, 유럽 일부 지역 등 13개 나라에서 소매금융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산관리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국내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은 호주, 바레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소비자 금융 영업을 중단하게 된다.

프레이저 CEO는 싱가포르와 홍콩, UAE, 런던에서 비 소비자 금융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을 계속해서 손질한 결과 웰스 부문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런 중요한 허브를 통해 나머지 시장에 집중하면서 자산관리 부문의 강력한 성장과 매력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수키로 한 13개 시장에서 우리는 제대로 경쟁할 만한 규모가 부족했다"며 "소비자 영업을 중단해도 투자은행 부문은 이 시장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