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백화점 매출액 63% 급증…국내 카드승인 20%↑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ㆍ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하고 고용이 증가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내수에 대해서 '부진 지속→점차 완화'로 변화를 줬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내수 부진 완화라는 표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위축 정도가 점차 완화하는 상황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의 평가처럼 경제지표 곳곳에서 개선세 나타나고 있다.

2월 전산업 생산은 전달 대비 2.1% 증가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4.3%, 1.1% 늘어난 덕이다.

2월 소매 판매는 0.8%, 설비투자는 2.5%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6.5% 증가했다.

3월 소매 판매의 경우 큰 폭의 개선이 이뤄졌다.

이 기간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해 62.7% 급증했다. 지난 2005년 관계 지표를 파악한 이후 최고치다. 할인점과 온라인도 각각 3.0%, 21.1% 늘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20.3% 증가했다. 비교 가능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는 10.2% 줄었다.

김영훈 과장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출ㆍ투자 등이 가파르게,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면서 내수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7월과 8월 상황과 유사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내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내수 회복 흐름으로 돌아선 건지는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3월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달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심리 실적(제조업 BSI)도 7포인트 올랐다. BSI 전망도 4포인트 상승하는 등 심리지수는 모두 개선됐다.

2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도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올랐다.

3월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1만4천명 늘었다. 1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실업률은 4.3%로 0.1%포인트 올랐다.

3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상승 등으로 1.5%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의 상승 폭은 1.0%였다.

3월 국내 금융시장은 경기회복 기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 혼재로 호조를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환율은 약세를 나타냈고,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덩달아 뛰었다.

3월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74% 올랐다. 전셋값도 0.46% 상승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 백신 및 정책효과 등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가 확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경기회복 및 민생안정을 위해 수출ㆍ내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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