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에도 수급 경계감에 소폭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전일대비 1.00원 상승한 1,118.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10원 내린 1,117.5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상반된 재료 속 장 초반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심리는 위험 선호 쪽으로 기울었다.

간밤 뉴욕 주가지수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약 한 달 만에 1.6% 아래로 내려서는 등 투자 심리가 우호적이다.

코스피도 이에 연동해 3,2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환시의 경우 수급 요인이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이 예상되면서 외국인 배당이 역송금으로 이어져 달러 매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또 결제 수요가 활발하게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전이 지급하는 정규 배당금과 특별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약 두 배 이상 늘어난 13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외국인 배당금은 7조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한 편이지만, 아래쪽에서 결제 수요가 활발히 나오고 있다"며 "이날 삼전 배당 이슈도 있어서, 환율이 쉽게 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재 결제 수요 등이 환율의 하단을 강하게 받치는 분위기"라며 "삼전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지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90엔 하락한 108.65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7달러 내린 1.196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9.4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3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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