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을 계기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SK하이닉스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16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M&A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인텔을 잘 마무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부를 10조3천억원에 인수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낸드플래시 사업을 보강했다.

2018년에는 낸드플래시 전문 회사인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에 4조원을 투자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공급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메모리 부문의 경쟁력을 갖춘 SK하이닉스가 장기적으로 시스템 반도체나 파운드리 기업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반도체 분야 M&A와 관련해 "큰 움직임을 준비할 때"라고 밝히면서 이러한 전망은 더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석희 사장은 "현재로서는 인텔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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