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대형 자산관리사 화룽의 달러화 표시 채권 급락 사태가 벌어지자 시장이 화룽의 홍콩 금융 계열사에 주목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5일 보도했다.

화룽 달러화 표시 채권 급락에 투자자들이 화룽의 홍콩 금융 계열사인 중국화룽국제지주유한회사(이하 화룽인터내셔널)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이 계열사가 화룽 채권 중 대부분을 보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CI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에 위치한 화룽 인터내셔널은 모기업 화룽의 가장 중요한 해외 자금조달 및 투자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화룽과 연관돼 유통 중인 전체 달러화 표시 채권 중 223억 달러(한화 약 25조 원)어치를 화룽인터내셔널이 보증하고 있다.

이는 화룽이 발행한 해외채권 233억 달러(약 26조 원) 중 96%에 달한다.

CIB는 화룽인터내셔널 자체도 레버리지 수준이 매우 높고 자산의 질에도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8년 말 기준 화룽 인터내셔널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91%에 달했다.

CIB는 화룽의 전 회장 라이샤오민이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형을 당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화룽인터내셔널이 해외 투자와 관련해 거버넌스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화룽이 해외자산 처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투자자들은 화룽이 화룽인터내셔널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인지, 화룽이 해외채를 어떻게 상환할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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