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이행 리스크 관리 철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청산결제부서를 본부를 승격하고 청산·결제 업무를 보다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거래소는 16일 청산결제본부를 신설하고, 양태영 파생상품전문위원을 청산결제본부장(전무)으로 신규 선임했다.

청산결제본부는 장내, 장외 증권, 파생 등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을 하는 리스크 관리 전담본부로서 신설됐다.

이로써 거래소는 기존 5개 본부에서 6개 본부 체제로 바뀌었다. 본부가 추가로 신설된 것은 거래소 설립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청산결제본부는 기존 시장본부와는 달리 3개 부서로 구성된 슬림한 소규모 본부로 운영된다. 청산결제부, CCP리스크 관리부, CCP리스크검증실로 구성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청산 결제 규모는 지난해 증가세를 보였다.

주식, 채권, 파생의 일평균 결제금액은 3조3천800억원으로 장내 청산결제금액은 전년대비 35.2% 증가했고, 장외 파생상품 청산 잔액은 1천573조원으로 전년대비 4.5% 늘었다.

특히 KRX CCP의 원화 IRS 청산 잔고 추이는 2017년 973조원에서 2020년 1천570조원으로 급증했다고 거래소는 집계했다.

거래소는 지난 3월말 발표한 '핵심전략 추진방향'에서 시장급변 위기 상황에 대비한 결제 이행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CCP(중앙청산소) 증거금과 공동기금 등 결제이행 재원 관리 체계를 합리화하고, 장외파생 청산물량 급증에 대응해 거래축약제도(Compression)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거래축약제도는 거래소가 수년간 도입을 추진해 온 이슈다.

CCP증거금의 경우 최소증거금률 제도(증거금률 하한 설정)을 도입한다. 시장가격 급변시 시장 참가자들의 자금 수급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공동기금은 해외 선진CCP의 통계적 기법을 추가 도입해 위기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거래축약제도 관련해서는 IRS 등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대상으로 병합 또는 상계 등 거래조정을 통해 계약수와 명목 원금을 감축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청산회원의 상대방 신용리스크 노출액 감소 및 자기자본 규제상 자본운용한도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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