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1,116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중 역송금 물량에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오후에는 줄어든 거래량 속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오히려 하락 전환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 내린 1,11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내린 1,117.50원에 개장하며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금 지급으로 인한 역송금 물량에 오전 중 1,121.5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상당 부분의 거래가 오전에 집중되면서 역송금 영향력이 희석됐다.

오후 들어서는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주요 통화 움직임 등에 연동하며 오히려 하락 전환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91.8선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91.6선까지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3위안대 중후반에서 6.52위안대로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수급은 장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양방향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 지수는 장 후반 들어 상승 전환했으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파는 모습이다.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다음 주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및 주요 위험통화 움직임 등을 살피며 달러-원 환율이 하단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원 레인지를 1,100~1,130원까지 열어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에는 역송금의 영향이 있었는데 주중에 미리 해소가 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점심부터는 달러 약세 관련 수급 등 하락 흐름을 타면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배당에 집중했는데 다음 주부터 다시 해외지표나 미중 갈등 진행 상황, 달러화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살필 것"이라며 "1,100원 하향도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에는 역송금이 있었는데 움직임 자체는 달러화 등에 연동했다"며 "특별한 재료는 없는데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네고물량 등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전일 대비 0.10원 내린 1,117.50원에 개장했다.

오전 중 역송금 물량에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오후에는 주요 통화 움직임과 위험 심리 등을 반영하며 하락했다.

장중 저점은 1,113.50원, 고점은 1,121.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8.00원 수준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7.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6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3% 오른 3,198.62를, 코스닥은 0.76% 오른 1,021.6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3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7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6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3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60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75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30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8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66원, 고점은 171.5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95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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