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중국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 가운데 일제히 상승세로 마쳤다.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18.3%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가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관망세를 보이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68포인트(0.14%) 오른 29,683.37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오후 들어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74포인트(0.09%) 상승한 1,960.87로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시간으로 17일 새벽에 미국과 일본 정상이 회동할 예정이라 한 방향으로 쏠리는 움직임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일 정상회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과 관련해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미·중 관계와 관련해 일본이 판단하기 어려운 숙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30엔을 나타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8.918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지난밤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82.08포인트(0.48%) 오른 17,158.81에 장을 마쳤다.

소폭 내린 채로 출발한 지수는 약세와 강세를 번갈아 보이다가 반등해 장 막판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밤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4,000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데 힘입어 대만 가권지수도 2거래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경제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9.8% 늘어나 시장 전망치 6.1%를 큰 폭 상회했으며,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도 57만6천 명으로 시장 예상치 71만 명보다 훨씬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이날 주요 기술주를 살펴보면 TSMC는 2.3% 밀렸으나 훙하이정밀은 1.7% 올랐다.

정유·화학 업종 중에서는 포모사석유화학이 0.5%, 난야플라스틱이 1% 상승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1분기 경제성장률 등의 지표가 발표된 후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7.63포인트(0.81%) 상승한 3,426.62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3.67포인트(0.62%) 오른 2,220.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8.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9.2%를 소폭 밑돌았다.

3월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14.1% 증가해 시장 예상치 16.5%를 하회했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4.2% 급증했다.

1월부터 3월까지의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25.6% 증가해 시장 예상치 26.4%보다 낮았다.

주요 지표들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면서 중국 정부가 긴축기조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완화된 점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미 의회 내 대중 강경파 의원 2명이 중국 회사에 대한 반도체 제조설비 수출을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과 마이클 맥콜 하원의원은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기술을 사용해 해외에서 제조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팔기 위해서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규정을 14㎚급 이하의 첨단 반도체를 설계하는 중국 회사에 모두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서한에는 대중 수출 사전승인 대상으로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등도 포함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부문이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1분기 GDP가 발표된 가운데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76.57포인트(0.61%) 상승한 28,969.71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121.62포인트(1.12%) 오른 11,027.51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이 예상을 소폭 밑돌아 중국 정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해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지리차가 전날 지커 브랜드 산하 전기차를 처음으로 출시함에 따라 주가가 7.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에너지업종이 2% 넘게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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