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지코인이 일주일 만에 300% 급등하면서 가상화폐 거품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16일 CNBC가 보도했다.

2013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빌리 마르쿠스와 잭슨 팔머가 만들어 낸 도지코인은 농담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가치가 340억달러에 달하는 10대 가상화폐가 됐다.

특히 도지코인은 이날 28센트 위로 오르면서 1년 전보다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CNBC는 다른 가상화폐처럼 도지코인이 급등한 것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올해 초 레딧 그룹 열풍으로 인해 도지코인 가격은 급등했었고 이번주 다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7거래일간 상승폭은 300%에 달한다.

이로 인해 레딧 게시판에는 도지코인 억만장자가 된 유저들의 글도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코인베이스 상장 등의 이슈가 도지코인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상장으로 인해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함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빈후드 사용자들 사이에서 도지코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 로빈후드는 전례 없는 도지코인 수요로 인해 거래 중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기 또 다시 트윗에서 도지코인을 언급한 것도 상승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지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품 우려도 나오고 있다.

프리트레이드의 데이비드 킴벌리 전략가는 "도지코인의 상승은 바보들의 이론을 나타내주는 전형적인 예"라면서 "사람들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의미있는 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투자에 나서 가격이 오르면 빠르게 매도에 나서서 이득을 낼 것을 노리고 투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킴벌리 전략가는 "모두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결국 거품은 터질 수 밖에 없고 이게 언제일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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