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1위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 공장 추가 건설 등 폭탄에 버금가는 전기차 관련 발표를 했지만, 시장은 주목하지 않고 있다고 배런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지분 절반씩 보유한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의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1조6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그것은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GM 스타일과 약간 비슷하다.

자본 지출과 새로운 제조 공장 건설은 장기적인 문제이지만, 시장은 이날 GM 조치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뿐이라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배런스는 이번 공장 건설 결정이 GM이 '진짜 전기차' 업체로 변신하는 또 다른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GM은 전 세계에 3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2025년까지 약 2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2035년부터는 전기차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GM은 강조해왔다.

배런스는 이 모든 전기 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할 배터리를 확보하는 것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배터리가 전기차의 전쟁터가 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야망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배터리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최근의 연구 보고서에서 LG와 GM의 합작법인이 GM의 전기차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부분적으로 배터리 부족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족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기업들이 시장에서 조달하기보다는 자체 공장에 투자해 생산하고자 하는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GM을 장기적인 전기차의 승자로 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GM 주식은 현재까지 40% 이상 상승했으며 2021년 기대 수익에 바탕을 둔 주당 순이익(EPS)의 약 12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인 24배에 비해 여전히 할인된 수준이다. 하지만 GM의 주가수익비율은 수년째 한 자릿수에 머물러있었다.

GM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후 2시45분 현재 0.085% 하락한 58.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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