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경제 지표 호조에도 차익실현 움직임에 하락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센트(0.5%) 하락한 배럴당 63.13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WTI 가격은 한주간 6.4%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성장률과 원유 수요 증가세, 코로나19 상황 등을 주목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나온 중국의 성장률 호조 소식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보다 18.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1992년 분기별 GDP를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 소매판매는 3월에 전년 대비 34.2% 증가했고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4.1% 증가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이어 중국의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것은 부담이다.

이번 주 들어 유가는 6% 이상 상승했다.

하반기 경제 재개에 힘입어 원유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번 주 들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했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앤 이코노믹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IEA와 EIA가 발표한 보고서들은 이번 주 시장을 끌어올린 가장 중요한 힘이었다"라며 "좋게 나온 고용 지표도 상승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고용지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언급한 것으로 2주 연속 증가하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들어 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또 전주 수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3월 중순 이후 지속된 박스권 상단을 넘어서면서 고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린치 사장은 "가격이 현재 고점에 근접했다"라며 차익실현으로 이날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유정 굴착 장비 수는 7개가 늘어난 344개에 달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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