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대만 중앙은행이 "불공정한 무역우위를 얻기 위해 의도한 적이 없다"고 18일 반박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대만을 환율조작국에 준하는 '심층분석대상국' 명단에 올렸다.

대만 중앙은행은 이날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와 대만 중앙은행 환율정책 설명'이라는 성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미국 측과 소통할 때 질서 있는 외환시장 및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게 환율정책 목표라고 강조했다"며 불공정한 무역우위를 노린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미국이 이번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기 전 '대만·미국 경제무역 관계와 대만달러 환율 추세'라는 보고서를 제공했고, 미국 측에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세 가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유예해달라고 건의했다.

미국은 ▲지난 1년간 200억달러 초과의 현저한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는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 ▲12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외환을 순매수하는 지속적·일방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 세 가지 기준으로 각국의 환율 정책을 평가한다.

아울러 대만 중앙은행은 금융 자유화와 자유로운 자본 이동 속에서 글로벌 외환거래 대부분과 수출입 무역의 상관성이 낮다고 했다. 글로벌 자금이 대규모로 빈번하게 이동하는 게 환율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적용한 분석모형에 동의하지 않는 점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대만 중앙은행은 "대만과 미국은 긴밀하고 호혜적인 쌍방 무역 관계를 맺어왔다. 또 과학기술 공급사슬에서도 중요한 동반자다"라면서 미국 재무부와 해당 의제와 관련해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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