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대만달러가 3거래일 연속으로 달러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환율보고서에서 심층조사 대상국으로 지정된 영향이 눈길을 끌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10분 현재 달러-대만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33% 내린 28.207대만달러를 나타냈다.

달러-대만달러는 지난 15일 이후 3거래일 연속으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대만달러의 가치가 오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만달러는 최근 들어 4주 연속으로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3월 달러-대만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2.19% 상승하며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강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대만을 '심층분석대상국'에 올렸다.

비록 환율조작국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기존 환율조작국에서 해제된 베트남, 스위스와 지위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대만중앙은행은 미 재무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미국 측과 소통할 때 질서 있는 외환시장 및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환율정책 목표라고 강조했다"며 "불공정한 무역우위를 얻기 위해 의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금융 자유화와 자유로운 자본 이동 속에서 글로벌 외환거래 대부분과 수출입 무역의 상관성이 낮다며 미국 측이 적용한 분석모형에 동의하지 않는 점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30엔(0.12%) 내린 108.650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234달러(0.20%) 내린 119590달러를 가리켰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11% 오른 91.618을 가리켰다.

Fx스트리트닷컴에 따르면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달러 움직임을 기술적이고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하며 건실한 경제지표,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산 등을 이유로 강세복귀를 전망했다.

JP모건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4월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소통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개시해야 할 것"이라며 "유로, 엔, 스위스프랑, 영국 파운드 등 중앙은행이 여전히 완화적으로 머물러야 하는 다른 통화에 대해 달러 강세를 유지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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