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국인과 개인이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지만 1월과는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삼성전자를 7천590원억 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각각 3천398억원, 2천81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다음으로는 포스코(POSCO)와 LG화학, LG전자, 카카오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같은 기간 개인도 삼성전자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는 5천698억원이었다.

개인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카카오를 3천464억원 어치, 롯데케미칼을 2천50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삼성전자 집중 매수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오르지는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종가기준 8만3천3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11일 코스피와 삼성전자가 함께 가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코스피가 3,266.23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11일 삼성전자 주가도 9만6천800원에 고점을 찍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1일 하루 거래대금이 8조원을 웃돌며 '9만 전자'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매수세가 지난 1월보다 강하지 않은 점이다.

올해 1월4일부터 11일까지 개인은 3조8천억원 어치 삼성전자를 매수했고, 외국인은 4천620억원 매수했다.

이와 비교하면 4월에는 순매수 규모는 현저히 줄었다.

코스피가 3,200포인트대에 가까워졌음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8만3천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오는 5월 3일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둔 점도 새로운 변수다.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과 코스닥 150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허용되지만 이들 주식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 자체가 증시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공매도 금지 이전 거래 상황을 보면 2018년 1월2일부터 2020년 3월13일까지 코스피 전체 공매도 금액 가운데 코스피2000종목의 공매도 비중이 90.4%에 달하며, 코스닥150의 공매도 비중은 73.1%를 차지해 공매도 재개 종목의 비중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코스피 시장의 경우 사실상 전면적인 공매도 허용과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공매도에 대한 수요의 일정 부분이 개별 주식선물로 대체됐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고, 단지 공매도가 허용됐다는 사실 만으로 코스피의 수급이 극단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비약"이라고 평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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