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실제로는 그렇게 많은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은행은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국가 부채를 측정하기 위해 미래 기대현금흐름에 기초해 투자 가치를 추정하는 할인현금흐름(DCF) 분석을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국가 부채의 전통적인 측정 방식은 연방 부채를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르면 GDP 대비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비율은 작년 연말까지 125%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기업과 금융자산을 평가하는 방식인 DCF를 활용하면 전체 미국 경제 가운데 할인된 미래 경제 생산량을 전체 GDP로 계산하게 된다. 이런 경우 GDP 대비 연방 부채 비율은 0.7%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BOA는 "기업 가치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개념을 그대로 적용하고 미국 경제의 가치를 미래 GDP의 현재 가치 총합으로 본다면, 우리는 '사과 대 사과의 비교'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과 대 사과의 비교'는 합리적으로 비교될 수 있는 것을 비교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사과 대 오렌지의 비교'는 불합리하거나 불가능한 비교를 뜻할 때 사용된다.

은행은 DCF 분석과 관련한 제이슨 퍼먼 전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의 논문을 인용했다. 논문에 따르면 GDP 대비 부채비율은 현재 GDP의 가치 상승,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서비스 비용의 감소 등을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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