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신한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사명을 신한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과거 국내와 해외를 구분한 CIO 체제에서 박태형 CIO(부사장) 단일 체제로 조직 개편이 이뤄지기도 했다.

박태형 체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CIO의 위클리 레터'다.

운용사 CIO가 직접 시장에 대한 해석과 전망을 고객들에게 전달한다.

운용사 CIO가 매주 시장 분석 자료를 내고 고객과 소통하는 일은 흔치 않다.

특히, 기관 고객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에게 운용사의 시장 해석을 알리는 일은 더욱더 찾아보기 힘들다.

박 CIO는 운용사를 이끌며 '친고객'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4월 초 레터에는 저금리 시대의 투자 전략을 조언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매력 없는 자산은 현금이다"라는 결론으로 투자자들의 안목을 키워줬다.

지난주 레터에는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았다.

"레버리지란 거대한 괴물이 바다 밑에 존재하는 것으로 가끔 수면 위로 올라와 개미들을 집어삼킨다"

박 CIO의 비유적 표현은 당장 신용 규모를 줄이라는 어느 조언보다도 가슴 속에 파고든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그룹과 회사의 미션 아래 지속가능경영(ESG)을 실천하고 있다"며 "특히 S(Social) 측면에서 친고객 중심 소통의 일환으로 CIO 레터를 매주 제공 중이다"고 말했다.

박태형 부사장은 JP모건, 베어스턴스, 소시에테 제네랄 등 글로벌 선두권(Top Tier) 운용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운용전문가다.

한국에서는 한국투자공사(KIC) 상무이사를 역임하는 등 투자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CIO 레터는 지난해 여름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제공되기 시작했다.

단순히 시장에 대한 설명을 넘어 금융시장을 관통하는 박 부사장의 깊이 있는 안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올해 3월부터는 기관뿐 아니라 개인 고객에게도 박 부사장의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박태형 부사장은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고 금융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다만, 각 이벤트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고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CIO 레터는 고객들에게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좋은 소재가 되었으면 한다"며 발간 이유를 밝혔다. (투자금융부 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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