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오리온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오리온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천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5.67%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6천1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37%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실적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원가 부담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의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여 오리온의 1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예상됐다.

스낵 카테고리의 판매가 증가했고, 닥터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식사 대용식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1분기에 전년동기보다 15% 증가한 3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오리온은 지난해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매출 1조원대를 회복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양산빵 시장에 진출하는 등 올해 신제품 위주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제과 시장 규모는 약 53조원에 달한다.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러시아 등에서도 신규 제품과 기존 제품의 맛 확대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오리지널 파이와 신규 파이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외형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루블화 약세와 원가 부담 상승으로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 시장의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0% 이상 성장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류 체계 전환에 따른 기존 재고 소진이 영향을 주고, 전략적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신규 시장인 인도에서 초코파이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인도가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진출 초기처럼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제과 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추산된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소비가 점차 회복되고 있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하반기부터 카테고리를 늘린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 등 글로벌기업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고, 덕분에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가 나온다"며 "최근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지기는 했지만, 제품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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