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 관심사인 미국 인플레이션이 향후 완만하게 상승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마이크 라벨라 프랭클린템플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은 상승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바란다고 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완만하게 오르고, 금리는 계속해서 상승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인플레이션 급등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관점이다.

라벨라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기술주처럼 듀레이션(투자금 회수 기간)이 긴 업종에 큰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미래현금흐름이 중요한 기술주에 악재다. 미래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적정 주가를 산출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이 높아져서다.

따라서 라벨라 매니저는 가치주 투자를 권했다. 그는 경제가 세 단계를 밟으며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각국이 경제봉쇄에 돌입했을 때는 기술주가 수혜를 봤던 단계다. 코로나 백신이 나온 지난해 4분기부터는 가치주가 강세였다.

라벨라 매니저는 본격적인 경제재개를 시작하는 지금이 세 번째 단계로 가치주와 경기순환주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50%에 달했고, 미국과 유럽에서 접종률이 앞으로 높아지기만 한다는 관측이다. 그는 "랠리가 나타날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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