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매도 시점에 대한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를 차곡차곡 적금처럼 모아가겠다는 장기투자 계획이 흔들리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21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대비 900원(1.07%) 하락한 8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과정에서도 큰 기복 없이 '8만 전자'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은 여전히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상승 폭이 크지 않아 투자자들의 매도 시점에 대한 고민도 생겨나는 시점이다.

이런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소해주는 보고서가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발표한 '삼성전자를 비울 용기'라는 보고서에서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를 올해 딱 한 번 비운다면 2분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삼성전자 매도를 권고하는 것이 아니라 매도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팔고 다른 주식을 사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며 "특히 벤치마크 매니저는 삼성전자를 시장비중 이상 살 수 없어서 비중을 줄였다가 삼성전자가 시장을 아웃퍼폼하면 삼성전자로 언더퍼폼을 만회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를 비우려면 그만큼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삼성전자를 비울 수 있는 시기가 2분기인 이유로는 "이익 모멘텀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부진하고, 시총 비중과 이익 비중을 비교했을 때 시총 비중이 추가 하락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를 팔았을 경우 대안은 뭘까.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아닌 코스피200 기업들로 채우는 것으로 이익의 방향을 고려했을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200 밖에 있는 코스피 기업의 경우 경기민감 업종의 비중이 높아 좋은 대안이 아닐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닥시장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코스닥 전체 종목에서 증권사 리서치에서 커버하는 종목의 비율이 늘어날 때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커버 비율이 2017년 11.9%까지 상승한 뒤 2020년에는 10.1%까지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어 이런 맥락에서 지금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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