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손지현 기자 =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 창립멤버로 가입했다고 21일 밝혔다.

NZBA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은행간 리더십 그룹이다. 넷제로는 실질적인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한다는 개념이다.

금융회사는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금융지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게 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수립된 수치는 최소 5년마다 재검토하고, NZBA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년 달성 이행 현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번 NZBA 창립에는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유럽의 바클레이스, BBVA, BNP파리바, 도이치뱅크, ING 등 전세계 23개국 총 43개의 글로벌 대표 금융기업들이 함께했다. 국내에선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참여했다.

KB금융은 지난 3월부터 NZBA 설립을 위한 인큐베이션 그룹에 참여했으며, 넷제로 이행을 위한 목표설정·모니터링 등 이행과제 수립과 이니셔티브 선언문 작성에 기여했다.

KB금융은 이번 NZBA 가입을 통해 넷제로 경제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투명하게 공시하는 등 넷제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ESG전략위원회를 통해 그룹의 탄소 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를 결의한 이후 국내 금융사 최초로 탄소 배출량 측정에 관한 이니셔티브인 '탄소회계 금융협회(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 Financials, PCAF)'에 가입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국내 탄소배출권 할당 대상업체와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 관리업체의 탄소 배출량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과학적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인 'SBTi' 가이던스에 따라 2030년까지 38.6%, 2040년까지 69.6%라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수립해 분기별로 현황 또한 점검하고 있다.

박성현 신한금융 전략 및 지속가능경영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UNEP FI GSC(글로벌운영위원회) 총회에 UNEP FI 아시아-태평양 뱅킹부문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박 부사장은 "작년 신한금융이 'Zero Carbon Drive'를 선언한 이후 UNEP FI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NZBA 설립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기업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Zero Carbon'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NZBA 가입은 넷제로를 향한 시대적인 흐름에 동참하고 글로벌 은행들과 금융의 책임을 주도적으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을 이행하고 신뢰도 있는 공시를 통해 진정성 있는 ESG 리더십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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